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더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김태림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 1 】
방금 리포트에서도 나왔지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관련해서 관심이 온통 나경원 전 의원이 나오나 마냐에 쏠려있어요.
이미 출마선언을 한 후보들도 있지 않습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나 전 의원 뒤를 잇는 김기현 안철수 두 후보간 신경전 치열한데요.
이번엔 '토착왜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 질문 1-1 】
토착왜구는 정치권에서 친일프레임 공격할 때 나오는 단어 아닌가요?
【 기자 】
시작은 김기현 의원이었습니다.
당원투표 100% 개정한 전당대회 룰을 놓고 한국 축구팀의 감독을 뽑는데 일본 국민들 의견을 30% 반영하라는 게 가능한 일이냐고 얘기한 겁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일본 국민 의견에 비유한 셈인데요.
그러자 안철수 의원 바로 자신의 SNS에 "우리당 지지층을 일본 국민이라고 했다"면서 "김기현 의원의 민주당식 토착왜구론은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맞받았습니다.
【 질문 1-2 】
당원은 아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을 일본 국민으로 비유했다, 이렇게 몰아간 거군요.
【 기자 】
인지도 측면에선 안철수 의원이, 당심에선 김기현 의원이 앞서는 형국인 만큼 안 의원은 당원 100% 룰이 아쉬울 수밖에 없겠죠.
김 의원은 안 의원의 발언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어제)
- "안철수 후보께서는 우리당에 입당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서 우리 당은 당원들의 소중함과 긍지에 대해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지 않을까…."
김 의원은 오늘도 SNS에 "당원이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상식적인 주장을 토착왜구론으로 연결했다"면서 "토착왜구는 민주당이 우리당 인사들을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할 때 즐겨쓰는 혐오용어"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1-3 】
안 의원, 또 반격을 했습니까?
【 기자 】
토착왜구에 대해선 더 말을 안했는데요.
대신 김기현-장제원 의원 간 '김장연대'를 직격했습니다.
안 의원은 서울 강남을 당협당원 간담회에서 "김장연대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게 공천연대이고 일종의 공포정치"라면서 "김장연대에 영남 의원들이 많이 붙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공천과 연결된 걸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 2 】
안 의원 발언이 좀 독해지는 것 같아요.
【 기자 】
아무래도 윤심을 등에 업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김기현 의원이 지지율이 빠르게 오르자 경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윤심 논란이 윤석열 대통령에겐 부담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이 6주 만에 하락했습니다.
눈길을 끄는건 윤 대통령의 핵심지지층인 보수층에서 5%p,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에서도 6%p 떨어졌다는 겁니다.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의 지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전당대회 국면에서 불거진 윤심 논란이 윤 대통령에게 악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해석 나옵니다.
【 질문 3 】
민주당 얘기도 해보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 촉각이 좀 곤두 서있을 것 같아요.
【 기자 】
그래서 저의 취재진이 오늘 아침 회의 끝나고 이재명 대표 입장을 들어보려고 기다렸는데 아무런 얘기 들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변호사비 대납 수사 속도내는거 아니에요?"
- "…."
【 질문 3-1 】
뒷모습이라 표정은 안 보이는데 웃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
【 기자 】
황당한 얘기다, 이런 의중 내비친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당원들과 가진 온라인 대화에선 먼저 얘길 꺼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쌍방울과 이재명은 대체 무슨 관계입니까?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 없거든요. 그분이 왜 제 변호사비를 내며, 받은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 그 사람 잡아가든지."
【 질문 3-2 】
이 대표 말대로면, 참 답답할 듯도 하네요.
【 기자 】
민주당 역시 "쌍방울 계열사가 M&A를 하면서 해당 업무를 한 변호사와 이 대표 변호인이 같은 법인이었다고 한다"면서 "차라리 쌍방울 대표가 이 대표 사돈의 팔촌이니 연관 있다고 주장하는 게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김태림 기자였습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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