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영국ㆍ미국ㆍ캐나다 3개국 방문을 위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 탑승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22.9.18 / 사진=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에 오르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대통령실이 12일 공개한 전용기 출입기자 명단에 따르면 MBC 출입기자가 포함됐습니다.
대통령실의 이번 결정은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이 재점화될 경우 순방 성과가 가려지고, 언론 자유를 위축한다는 비판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이번 순방에 다수의 경제·외교 공무원 수행원단의 참여로 기자단에 34석을 배정했지만, 취재 기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지원하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최종 54석을 배정됐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 당시 MBC 출입 기자들에게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같은해 9월 말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MBC가 왜곡 보도해 국익을 해쳤다는 게 골자입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 자막 보도와 PD수첩이 김건희 여사 논문 논란을 방영하며 대역을 쓰고도 ‘재연 고지’를 하지 않은 점이 영향을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18일 출근길 문답에서 “MBC 전용기 탑승 배제는 국가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MBC가)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