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전세 사기는 전세금이 매매가와 비슷한 주로 신축 빌라에서 많이 벌어지죠.
MBN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내 신축 빌라 전세 거래를 전수 분석해봤는데요.
서울 신축 빌라 전세의 절반가량이 깡통전세였고, 특히 화곡동은 82%나 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전세 사기를 벌여온 이른바 '화곡동 빌라왕' 일당.
이들은 주로 신축 빌라를 노려 전세금을 지나치게 높게 받는 이른바 '깡통 전세'를 놓고 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는 수법으로 사기를 쳤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보기 위해 MBN데이터취재팀이 지난해 이뤄진 서울의 빌라 전세 거래 약 12만 5천 건을 전수 분석해봤습니다.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빌라왕들의 주 무대였던 강서구 화곡동이었습니다.
전세 사기의 중심이 됐던 신축 빌라 전세 거래도 604건으로 압도적인 1등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깡통 전세 비율은 과연 얼마나 될지 분석해 봤습니다.
깡통 전세 거래 비율이 무려 82%, 이곳 화곡동 신축 빌라 전세 거래 10건 중 8건이 깡통이었습니다.
범위를 서울 전체로 넓혀도 신축 빌라의 깡통 전세 거래 비율은 무려 47%, 절반 가까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윤지해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목적 자체가 전세금을 높게 받으려고 시세보다 높게 책정이 되는 케이스들이 많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계속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정부도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확대하는 등 곳곳에서 터지는 깡통 전세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고심 중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