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생존자들과 유족, 그리고 상인이 어제(12일) 국회를 찾아 참사 당시 상황을 증언했습니다.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장관과 총리, 의원들의 말들이 2차 가해"였다며 진상 규명만이 큰 치유라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차 공청회에 참석한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군중 밀집 관리의 실패가 참사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한덕수 총리, 국회의원들의 말이 곧 2차 가해였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초롱 / 이태원 참사 생존자
-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는 아니었고 경찰 병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저는 이 말을 '놀러 갔다가 죽은 사람들이다'라고 받아들였습니다."
정부가 위폐와 영정 없는 분향소를 만든 것을 비판했습니다.
격앙된 분위기 속에 유가족들은 여야 국조위원을 싸잡아 맹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선미 / 이태원 참사 유가족
- "우리한테 뭘 해 줄 것처럼 하더니 아무것도 안 했죠? 우리 보고 갈라치기 하더니."
- ("지금 위원에게 질의하시는 순서는 아니….")
- "우상호 위원님! 주인 말 안 듣는 머슴 필요 없습니다. 그 자리에서 내려오세요."
이 자리에는 이태원 상인이 참석해 유가족에게 사과의 의미로 절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국조특위는 그동안 활동 내용을 중심으로 오는 17일까지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인데 맹탕이었다는 비판,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