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타/사진=연합뉴스 |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킨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2: 물의 길’이 일본에서는 부진한 흥행 실적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2일 일본 내 영화 관련정보를 집계하는 '일본 흥행통신사'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8일간 일본 박스오피스 1위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었고, 아바타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해외 분위기와 상반되는 부분입니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난달 14일 개봉한 아바타는 개봉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고 현재 누적 관객 수 890만명으로 900만명 돌파를 곧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사실 일본 영화계에서 벌어지는 이런 ‘일본 특수’는 처음이 아닙니다.
일본 영화계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애니메이션 강국’이라는 특성입니다. 이미 자국 애니메이션에 익숙해 외화를 소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흥행 부진에 아바타 영화에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일본 포경산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일본 관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서 일본에서는 아바타 줄거리 중 고래와 비슷한 ‘툴쿤’을 사냥하는 장면에서 작살에 ‘일포(日浦)’라고 적혀 있는 화면이 나오면서 비판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카메론 감독이 일본의 포경 산업을 비판했다며 공식 트위터에 항의가 이어지는 등 사실상 반일 영화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포경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는데 일부 관람가들은 “서양인들도 포경업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며 포경업 자체에 대한 비판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영화의 한 소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에 밀려 3위를 차지한 아바타의 흥행이 포경 논란으로 더욱 미진해질 거란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