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 조사를 받은 그제(10일), 공교롭게도 김성태 쌍방울 그룹 전 회장이 태국에서 검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김 전 회장은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등 여러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인데, 언제쯤 국내로 송환될까요?
국내 소환이 이뤄지면 수사도 탄력을 받을 텐데 소환은 언제될까요?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장발을 하고 흰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남성,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입니다.
짧은 머리의 국내 모습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 옆에 앉아있는 다른 남성은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입니다.
그제(10일) 오후 두 사람 모두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붙잡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쌍방울 공금 횡령 수사를 피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나간 뒤 잠적했다가 8개월 만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그룹의 배임과 횡령, 불법 대북송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의 핵심 인물입니다.
쌍방울 그룹의 전현직 회장이 검거되면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게 됐지만, 문제는 언제 국내로 송환되느냐입니다.
태국은 우리와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만, 지난달 말 붙잡힌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의 경우 현지 법원에 송환 거부 소송을 내면서 한 달 넘게 송환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 역시 소송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이들이 모두 인터폴 적색수배와 여권 무효화 조치로 불법체류 신분이기 때문에 소송을 제기해도 인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검찰은 그제(10일)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동생 김 모 씨 등 쌍방울 관계자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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