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합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성남 FC' 사건에서 기업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현장에는 2,5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찰 병력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 검찰이 이 대표를 불러 무엇을 조사하나요?
【 기자 】
네, 여기는 잠시후 오전 10시 30분 이재명 대표가 출석할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곳 성남시장이던 시절 기업들에 인허가 등 행정 편의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후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 대표는 구체적인 혐의는 특가법상 제3자 뇌물 혐의입니다.
특가법상 제3자 뇌물죄는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서 부정한 청탁을 받은 뒤 본인이 아닌 다른 이에게 뇌물이 돌아갈 때 성립됩니다.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 6개 기업에서 성남FC로 간 후원금을 합치면 총 160억 원입니다.
이 대표는 후원금 유치가 시민구단인 성남FC를 위한 공익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과거에도 성남지청에 세 차례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2018년 11월)
- "죄가 된다는 사람 또 죄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기 때문에 제가 이 사안에 대해서 성실하게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어제(9일) 윤석열 정부에 "야당을 탄압한다고 무능이 가려지지 않는다"며 '번데기 정권'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질문 2 】
네 오늘 지지자 집회와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린다고요?
【 기자 】
네 이재명 대표 지지 단체로 '민주시민촛불연대'에서 1천명, 이재명 지지자 연대가 500명 집회 신고를 했습니다.
동시에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보수 단체 '애국순찰팀'이 500명, 신자유연대가 300명 참석한다는 신고서를 내 '맞불 집회'를 할 예정입니다.
아직까지는 취재진들만 북적이고 있는데요.
이 두 성향의 단체들이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해 현장에는 조금전부터 경찰관들이 오고 있는데, 총 600여 명이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입니다.
지지자 측은 성남지청 앞과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역 3·4번 출구로, 반대 단체는 맞은편 도로와 남한산성역 1· 2번 출구 쪽으로 분산 유도해 충돌을 방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의 조사가 열리는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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