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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7] '위드 코로나'가 오히려 독?…진단키트 공장 근로자들 격렬 시위

윤석정 기자l기사입력 2023-01-09 19:02 l 최종수정 2023-01-09 19:58

【 앵커멘트 】
중국이 3년간 지속했던 '제로 코로나' 방침을 한순간에 버리면서 힘들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임금을 받지 못하게 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공장 노동자들은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길바닥에 자가진단키트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근로자들이 시위를 진압하러 온 경찰을 향해 진단키트가 담긴 상자를 내던지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경찰
- "지금 여러분은 공공질서를 방해하고 있으며 국가의 법률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시위가 벌어진 곳은 충칭의 한 자가진단키트 제조공장입니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진단키트 수요가 폭증하자 공장은 서둘러 근로자들을 뽑아서 생산량을 늘렸습니다.

하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었고, 공장은 근로자 수천 명을 해고했습니다.

▶ 인터뷰 : 공장 근로자
- "내가 다 촬영하고 있습니다."

힘들어진 사람들은 또 있습니다.

'다바이'라 불리는 방역요원들입니다.

지난 3년간 중국 전역에서 PCR 검사와 봉쇄지역 관리를 하던 방역요원 수백만 명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급격한 정책 변화의 후폭풍인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인원 약 20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의료시설이 열악한 농촌으로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이번 춘제 연휴가 사실상 중국의 '위드 코로나' 성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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