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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편집국장, '간부·김만배 돈거래 의혹' 책임지고 사퇴

기사입력 2023-01-09 16:14 l 최종수정 2023-01-09 16:18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대장동 개발 사업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가 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이 오늘(9일) 사퇴했습니다. 한겨레 간부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돈 거래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겁니다.

류이근 한겨레 편집국장은 이날 오전 한겨레 편집국 편집위원을 소집해 사의를 밝혔으며, 편집국 사내 메일을 통해서도 사퇴 소식을 알렸습니다. 대표 이사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류 국장은 사내 메일에서 "편집국 주요 간부의 일탈로 회사가 어렵게 쌓아왔던 신뢰가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부적절한 인사를 중요 직책에 앉혔고 문제적 행동을 미리 파악하지 못해 회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실을 입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겨레는 정은주 콘텐츠 총괄의 직무 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앞서 한겨레 간부 A씨가 지난 2019년 당시 타사 기자였던 김만배 씨에게 1억 5,000만 원 짜리 수표 4장을 받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A씨는 "6억 원을 빌렸지만 현재 2억여 원을 변제한 상태이며 나머지도 갚겠다는 의사를 김 씨에게 전달했다"고 회사에 밝혔습니다.

한겨레는 지난 6일 공개 사과문을 통해 "A씨가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보도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에서 윤리 강령과 취재보도준칙 위반 소지가 있다. 한겨레 윤리강령에는 언론인

의 품위 규정이, 취재보도준칙에는 이해충돌 회피 규정이 있다"며 "5일 오후 이번 사건을 인지한 직후 A씨를 해당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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