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업체 대표 구속영장 검토”
↑ 윤희근 경찰청장. / 사진=연합뉴스 |
경찰이 서울의 빌라 수백 채를 소유하고 제주에서 사망한 ‘빌라왕’ 정 모 씨 사건의 배후세력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전세사기와 관련해 배후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배후가 확인이 돼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그 부분까지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제주 빌라왕 사망사건’은 2021년 7월 30일 서울 강서·양천구 등지에 빌라 약 240채를 소유했던 40대 남성 정 씨가 연고가 없는 제주에서 돌연 사망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정 씨 사망 이후 대리인이 위임장을 갖고 매매·임대 계약을 한 사실을 확인해 실제 거래 주체가 누군지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후 전세사기 공범이자 배후로 한 컨설팅업체를 지목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빌라왕도 조금 다른데 말 그대로 바지(사장)에 가까운 경우도 있고 본인이 주체인 경우도 있다”며 “정 씨는 바지(사장)에 더 가깝고 컨설팅업체가 실질적인 주인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 업체가 전국 각지에 동원한 단순 명의 대여자만 7명 이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또 주택 1,139채를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숨진 또 다른 빌라왕 김 모 씨 사건에 대해서도 건축주와 분양대행업자 등 관련자 5명을 입건해 계좌 등 압수물을 분석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7월 25일부터 전세사기 전담 수사팀을 꾸려 올해 1일까지 무자본 갭투자 등을 포함해 399건을 수사해 884명을 검거, 그 중 8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