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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제부터 입국자 격리 폐지…34개월 만에 허물어진 방역 만리장성

윤석정 기자l기사입력 2023-01-09 07:01 l 최종수정 2023-01-09 07:14

【 앵커멘트 】
34개월.
코로나19로 중국이 해외 입국자들에 대해 국경을 걸어잠근 기간입니다.
어제부터 입국자들에 대한 강제 격리를 없애면서, 홍콩과 마카오 국경도 다시 열렸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베이징 국제공항입니다.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입국장을 빠져나와 각자 목적지로 바로 이동합니다.

▶ 인터뷰 : 스티븐 / 영국인
- "PCR 검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여권 검사와 출국 절차만 마치고 바로 나왔습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 도착한 입국자들은 PCR 검사를 포함한 엄격한 방역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격리시설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부터는 간단한 건강 신고와 일반적인 검역 절차만 거치면바로 목적지로 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이 해외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겠다면서 지난 2020년 3월부터 실시한 입국자 격리 제도가 34개월 만에 폐지된 겁니다."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국경 역시 어제부터 다시 열렸습니다.

최장 3주까지 시행됐던 입국자 강제 격리는 외국인들로 하여금 사실상 중국으로 들어올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방역 만리장성' 역할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존 / 미국인
- "격리가 폐지돼서 오늘 우리 딸이 옵니다. 중국이 검역 정책을 폐지한 것이 매우 기쁩니다. 우리 딸도 사람들이 격리하지 않고 바로 집으로 갈 수 있는 첫 번째 비행기를 타고 오는 겁니다."

하지만, 입국자 격리 폐지가 곧바로 중국을 오가는 인원의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이제는 오히려 다른 나라들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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