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북한 무인기 침범 당시 부대 간 상황 공유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무인기 대비태세를 뒤늦게 발령한사실도 인정했는데, 군의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해 야당은 당시 전방부대에서 탐지한 정보가 서울을 방어하는 수도방위사령부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안호영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 6일)
- "비행금지구역 침범, 무엇을 감추고 누구를 지키려는 것입니까. 대통령실과 군 당국은 안보 실패와 무능에 대해 무엇을 감추고 누구를 보호하려는 것입니까."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뒤늦게 시인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8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1군단과 수방사 사이에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하는 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합참은 오전 10시 19분에 무인기를 탐지하고도 대비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하기까지 90여 분이 걸렸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두루미 발령 전부터 대공 감시 강화와 공중전력 투입 등 필요한 작전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앞서 무인기의 대통령실 주변 비행금지구역 침범 사실을 강력 부인하다 1주일 만에 시인해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다시 군이 무인기 관련 의혹들을 뒤늦게 인정하면서, 군에 대한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