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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상 차리는 비용 평균 29만 4천원…지난해보다 3.7%↑

기사입력 2023-01-06 11:23 l 최종수정 2023-01-06 11:36
수산물·채소·임산물·축산물은 전통시장이, 과일·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저렴
차례상 간소화 추세 확산…간편식·밀키트 활용 늘어날 듯

명절 차례상 이미지. / 사진 = 매일경제
↑ 명절 차례상 이미지. / 사진 = 매일경제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으로 29만 4,338원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는 지난해 설 물가 1차 조사 때 나온 28만 3,923원보다 3.7% 늘어난 수치입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설을 앞두고 이달 2일부터 이틀간 서울 25개구 내 90개 시장과 유통업체의 설 제수용품 2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평균 구매 비용이 4인 기준으로 29만 4,338원으로 나타났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유통업태별로는 전통시장의 평균 구매 비용이 24만 488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일반슈퍼마켓(24만 4,763원), 대형마트(28만 4,818원), 기업형 슈퍼마켓(28만 7,357원), 백화점(46만 8,084원) 순이었습니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비교했을 때 수산물은 29.5%, 채소·임산물은 26%, 축산물은 19.5% 전통시장이 더 저렴했습니다.

다만 과일과 가공식품은 각각 0.5%·15% 대형마트가 더 저렴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식용유(28%)와 참조기(22.6%), 밀가루(21.6%) 가격이 지난해보다 많이 뛰었고, 곶감(-18.5%), 단감(-17.1%), 배(-12.2%) 등은 지난해보다 값이 하락했습니다.

협의회는 "정부의 16대 성수품 관리 품목 중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사과와 돼지고기, 참조기의 경우 가격 안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정 간편식 이미지. / 사진 = 매일경제
↑ 가정 간편식 이미지. / 사진 = 매일경제

한편, 이번 설 명절에는 차례상 간소화 추세가 확산되면서 간편식이나 밀키트를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자사 회원 8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설 명절의 부담감과 준비 계획’에 대한 설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중 차례상 상차림 준비에 대한 설문에서 '간소화 할 것'이라는 답변이 66.7%의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직접 다 만들 것'이라는 응답은 28.7%, '아예 하지 않을 것'은 4.6%였습니다.

간소화 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의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사노동 부담을 덜기 위해서가 47.6%로 가장 많았으며 ▲고물가 영향으로 재료비 부담(44.0%) ▲직접 만듦보다 빠르고 효율적(37.6%) 등이 나왔습니다.

해당 설문조사는 2022년 12월 27~29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63%p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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