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던 조선업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부활하는 걸까요?
지난해 전세계 발주량의 37%를 수주하며, 4년 만에 최대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다시 문을 연 조선소에는 근로자들이 돌아오면서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시의 한 조선소입니다.
컨테이너선 건조에 필요한 격벽을 용접하고 운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군산 조선소가 지난해 10월 부분 재가동에 들어간 이후 제작한 첫 격벽입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군산조선소는 2008년 가동을 시작해 지역경제의 1/4을 담당하다가 2017년 수주 급감으로 문을 닫았었는데, 5년만에 기지개를 켰습니다."
최근 선박 수주가 증가하면서 군산조선소도 다시 문을 연 건데,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에만 197척을 수주했습니다.
최대 4,000여명에 달했던 근로자들은 일자리를 찾아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졌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침체됐던 주변 상권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교욱 / 기자
-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까지 폐쇄되면서 군산 인구가 급감했었는데, 조선소 재가동 소식에 시내는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이혜림 / 전북 군산시
- "예전에 비해서 이렇게 시내로 나오면 사람도 많고 좀 더 복작복작해서 더 약간 기분이 좋아요."
우리 조선업계가 지난해 수주한 물량은 전세계 발주량의 37%, 2018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수준입니다.
대형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에서는 점유율 1위를 달성했습니다.
오랜 침체에 신음하던 조선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총력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용접공이나 도장공 같은 생산인력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인력은 국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야…."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조선소가 모처럼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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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이준우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