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은 북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문책성 이유로 교체됐다고 보고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주도했던 리용호 전 외무상의 숙청도 확인됐는데, 처형 여부나 숙청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은 최근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해임 배경이 '전비 태세 미흡' 등 문책성 인사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군부 서열 1위인 박 전 부위원장뿐 아니라 군 수뇌부가 대거 교체됐는데,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군 장악력 제고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회 정보위 국민의힘 간사
- "전비태세의 미흡, 군 지휘 통솔 부진 등 문책성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군 수뇌부를 일거에 교체한 배경에 군 장악력 제고의 목적도 있는 것으로…."
외신을 통해 전해진 리용호 전 외무상의 숙청 역시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처형 여부나 구체적인 숙청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윤건영 /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리용호 전 외무상 관련해서 숙청 여부는 확인되나 처형 여부는 확인되고 있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ICBM 시험 발사 등 군 주요 행사에 동행하고 있는 둘째 딸 김주애와 관련해선 김 위원장의 세습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라는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비밀경찰서를 운영한다는 의혹을 빚고 있는 서울 송파구의 중식당과 관련해선 주인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국정원은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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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