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홍보 효과 확실하게 누렸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설을 앞두고 한글 로고를 사용한 신상품을 한국 시장에만 독점 공개했습니다.
한글로 '구찌'라고 적힌 반소매 티셔츠와 겉옷 등이었습니다. 레트로 감성을 녹여냈다는 신상품에 한국인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인터로킹 G 코튼 티셔츠(왼쪽)과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점보 GG 스웨트셔츠(오른쪽)/사진=구찌 홈페이지 캡처 |
↑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점보 GG 스웨트셔츠/사진=구찌 홈페이지 캡처 |
오늘(5일) 구찌 코리아가 '설날 캡슐 컬렉션'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당초 오는 9일 판매 예정이던 제품을 앞당겨 공개한 것입니다. 이번 신상품 46종 가운데 눈에 띈 건 한글로 '구찌'라고 새겨진 티셔츠와 스웨트 티셔츠 등이었습니다. 해당 상품들은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제품으로 오직 한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글이 그려진 제품 중 가장 비싼 제품은 320만원 짜리 후드집업입니다. 바로 행운을 빈다는 GOOD LUCK이라는 주황색 문구와 초록색 '구찌' 타이핑이 담긴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점보 GG 스웨트 셔츠'가 그 주인공입니다.
구찌는 "구찌를 상징하는 모노그램을 배경으로 맥시멀한 감성을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구찌 '설날 캡슐 컬렉션'을 접한 누리꾼 반응/사진=트위터 캡처 |
공개된 제품을 본 한국인들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한글 사용 취지는 좋지만, 한국인에 익숙한 '고딕체' 같아서 아쉽다는 것입
반면 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촌스러움으로 입소문과 매스컴을 탄 만큼, 홍보 효과는 확실하게 누린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구찌가 공개한 '설날 캡슐 컬렉션'에는 한글 로고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이 대다수이며 가방과 신발, 지갑, 의류 등의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