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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죽은 아내 그리워 실물 모형 만든 남성…"아내 소원 들어주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3-01-05 11:03 l 최종수정 2023-01-05 11:07
약 3천 8백만원을 들여 실리콘 모형 제작
산딜리아 "아내의 실제 표정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없어"

인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인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인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를 그리워하며 생전 모습과 똑같은 실물 모형을 제작한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인도 출신의 타파스 산딜리아(Tapas Sandilya, 65)는 지난 2021년 5월 4일 코로나19로 아내를 잃었습니다. 당시 산딜리아의 아내는 격리돼 있어 59세의 나이로 숨질 때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습니다.

이후 산딜리아는 아내가 생전에 남긴 말을 떠올렸습니다. 아내는 자신이 먼저 죽게 되면 조각상을 만들어달라고 한 적이 있어, 산딜리아는 아내와 닮은 '실물 모형'을 주문 제작했습니다.

인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 인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로 숨진 아내의 모형을 제작했다 / 사진 =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산딜리아는 조각가를 섭외해 6개월 만에 아내와 똑 닮은 실리콘 모형을 제작했는데, 무게만 30kg인 이 모형은 총 3만200달러(약 3,847만원)이 들었습니다.

산딜리아는 모형에 아내가 평소 착용하던 목걸이와 귀걸이를 착용시켰습니다.

모형을 만든 조각가는 "가발을 만드는 데만 3주가 걸렸다"며 "의뢰인은 너무 까다로웠고, 머리 가르마와 파마에 대해 세세하게 주문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

의뢰인이 매우 깊은 소원을 이룬 것처럼 압도당한 표정을 짓더라"면서 "그의 반응을 보고 '잘 해냈구나' 하고 안도했다"고 말했습니다.

산딜리아는 "나는 조각상을 만들어달라던 아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었다"며 "아내의 실제 표정보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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