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미혼 여성 45%가 출산을 기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5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출산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후 희망 출산 시기'를 묻는 질문에 여성의 44.8%가 "아기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남성은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29.2%입니다.
여성과 남성의 응답 차이는 15.6%p(포인트)로 결혼 후에도 출산에 대한 입장이 다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5~39세 여성의 경우 60.7%가 "출산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을 선택했습니다.
출산 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성은 △양육 비용(43%)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21%) △올바른 양육에 대한 두려움(19.8%) 순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올바른 양육에 대한 두려움(28.8%)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26.4%) ▲양육 비용(20.8%) 순으로 답했습니다.
아울러 연소득이 낮을수록 출산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습니다.
연소득 2,000만 원 미만 미혼남녀 가운데 49.2%가 "낳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2000만~3000만 원 미만 미혼남녀는 35%, 3000만~4000만 원 미만 미혼남녀는 34.6%, 4000만~5000만 원 미혼남녀는 29.2%, 5000만 원 이상 미혼남녀는 26.5%로 나타났습니다.
남녀 모두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남성 81.8%, 여성 71.2%로 절반을 크게 웃도는 응답자들이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역시 남녀 모두 '경제적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남성 36.2%, 여성 32.2%입니다.
하지만 이밖의 원인에 대해서는 남녀 사이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성은 '사회, 미래에 대한 막막함과 두려움'(20.2%), '실효성 없는 국가 출산 정책'(14.2%) 순으로 저출산 원인을 꼽았지만, 여성은 '
특히 남성의 7.4%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꼽았는데, 이는 여성의 21.4%와 3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25~39세의 미혼남녀 각 5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