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경쟁 등 정치권 소식을 더 알아보겠습니다.
국회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패륜이다", "꼰대"다 이렇게 감정 섞인 말들이 오갔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지난해 말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차기 당대표 후보들, 내년 총선에선 수도권에 출마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내자"고 주장했었죠.
안철수 의원 역시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공론화가 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각각 인천과 경기 분당에 지역구를 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자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발끈했습니다.
그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자 허장성세, 그러니까 실력이 없으면서 허세로 떠벌린다며 직격탄을 날린 건데요.
장 의원과 연대하고 있는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 역시 "무슨 좁쌀 같은 이야기냐", "곁가지에만 집착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 질문 1-1 】
윤상현 의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 기자 】
네, 윤상현 의원은 지난 2012년 장제원 의원이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게 적진 출마를 요청했었다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느냐며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소장파였지만 이젠 꼰대가 됐는지 격전지에 뛰어드는 기개를 패륜이라고 표현한 걸 보고 통탄할 노릇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을 향해선 안철수 의원에게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공개적으로 등을 떠밀지 않았느냐며 내로남불도 연대하는 거냐고 비난했습니다.
【 질문 1-2 】
이런 가시 돋친 설전 와중에 윤석열 대통령은 안철수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대했다고요?
【 기자 】
네, 지난 2일청와대 영빈관에서는 윤 대통령이 마련한 신년 인사회가 있었죠.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안 의원과 부인 김미경 교수를 부부 동반으로 한남동 관저로 초청한다는 뜻을 각각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회동 날짜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습니다.
앞서 김기현 의원도 지난달 중순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종교계 인사들과 함께 관저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윤 대통령은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김기현·권성동·안철수 의원 등 당권주자들에게 "대통령실과 관저는 요청을 주는 분에겐 모두 열려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정치권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거취가 또다시 도마에 오른 모양새입니다?
【 기자 】
네, 올해로 집권 2년차에 접어든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개각설에 완전히 선을 그었습니다.
"괜한 소문에 흔들리지 말라", "장관들은 업무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는 건데요.
사실 정치권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이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긴 했었습니다.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통과시켰던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난번 해임건의안 통해서 반 강제적 방식을 이야기했고, 이게 안 될 경우엔 저희는 국민의 뜻에 따라 또 유족의 요구에 따라서 탄핵 소추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
【 질문 3 】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었죠. 그런데 두 사람의 회동 장면이 일부 공개됐어요?
【 기자 】
네, 우선 준비된 화면을 살펴보시겠습니다.
왼쪽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오른쪽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마주 앉은 모습 보실 수 있는데, 발언 살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님이 걱정 안 해도 되는 그런 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세상이 험하기는 한데 저희가 잘 이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대통령
- "우리 이재명 대표님 중심으로 당이 혼연일체, 하나가 돼서 올해는 더 각별한 노력을 해야 하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 여당이 못하는 몫까지 민주당이 한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는데요.
당초 두 사람의 만남을 비공개했다가 당 차원에서 편집 영상을 기자단에게 배포한 것도 외부에 단일대오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여러 범죄 의혹의 당사자끼리 만나서 결속을 다진 것"이라며 "본질은 '죄와 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