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상 고온 현상이 벌어지면서 겨울답지 않은 풍경이 곳곳에 목격되고 있습니다.
스키장에는 눈이 사라졌고, 해변에는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장동건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스위스의 한 스키장에 푸른 잔디만 보입니다.
평소와 달리 눈이 오지 않아 관광객들은 인공눈으로 만든 좁은 슬로프만 이용합니다.
올겨울 유럽 곳곳의 기온이 섭씨 20도까지 오르며 1월 초를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올해 유럽 산악지역의 적설량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보면 하얗던 부분이 온통 푸르게 변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시민들이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깁니다.
▶ 인터뷰 : 에우제비오 폴게이라 / 스페인 빌바오 주민
- "빌바오 날씨가 이렇게 좋은 건 이상해요. 여기는 항상 비가 많이 오고 매우 춥습니다. 1월인데 여름 같지 않나요?"
영국 기상청은 아프리카의 따뜻한 기단이 유럽을 가로지르면서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발 겨울 에너지 대란이 예상됐던 유럽은 따뜻한 날씨 덕에 가스 비축량을 초과 달성하며 걱정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팀 맥피 / EU 집행위원회 대변인
- "(지난) 11월 1일까지 (가스 저장량) 80%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이번 겨울을 통해 초과 달성했습니다."
반면 지난 연말 눈 폭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은 이번에는 폭우와 홍수가 덮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 기상당국이 이번 주에도 캘리포니아주에 강력한 폭풍우를 예보해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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