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신항에 쇠못 뿌린 화물연대 조합원 공범 검거

함께 쇠못 구매하고 현장 동행한 60대 조합원 불구속 송치
"파업 동참 안 하는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에 화나서"

↑ 타이어에 박힌 쇠못 /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당시 인천신항대로에 쇠못을 뿌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오늘(4일)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5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공범으로 추가로 드러난 6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지난해 11월 30일 오전 2~3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인천신항~남동공단 방향 편도 2차로 중 1차로 약 2km 구간에 길이 9cm짜리 못 700여 개를 뿌려 차량 5대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이 사건은 A씨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지만 조사 결과 B씨는 A씨와 범행 전날인 지난해 11월 29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철물점에서 쇠못 700여 개가 든 상자를 구매한 뒤 인천 신항까지 동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A씨는 홀로 25톤 화물차를 몰며 도로에 쇠못을 뿌렸습니다. 이로 인해 바퀴가 훼손되는 등 피해를 입은 차량은 승용차 4대, 화물차 1대, 탱크로리 1대로 파악됐습니다.

둘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조합원으로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운행하는 모습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당일 인천 신항 일대에서는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한 선전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