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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추가 피해자' 나오나…집 혈흔서 여성 3명 DNA 발견

추성남 기자l기사입력 2023-01-04 08:00 l 최종수정 2023-01-04 08:09

【 앵커멘트 】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의 집에서 4명의 DNA, 즉 유전자가 더 발견됐습니다.
집 등에서 나온 혈흔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감정한 결과인데요.
남성 1명과 각각 다른 여성 3명의 유전자가 나왔는데, 경찰은 이기영의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까지 확인된 이기영의 범행은 2건입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택시기사를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숨겼습니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함께 살던 전 여자친구를 죽이고 시신을 파주시 공릉천변에 유기했습니다.

경찰의 수사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는 상황.

하나는 우발적이 아닌 금품을 노린 계획된 범죄라는 점을 입증하는 겁니다.

범행 전후의 상황을 볼 때 단순 살인이 아니라 처음부터 돈을 노린 강도살인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추가 범행 여부도 확인 중인데, 이기영의 거주지 곳곳에서 발견된 혈흔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유전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여성 3명의 유전자는 각각 다른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우선 누구의 유전자인지 확인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살해된 여성의 시신을 아직 찾지 못했고, 추가로 희생된 여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이기영 거주지를) 방문했던 사람들, 여성 여러 명의 DNA를 채취해서 맞춰보는 거죠."

경찰은 이기영의 주변 여성들과 활동했던 지역 등을 계속 추적하고 있는데, 이기영과 가깝게 지낸 지인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이기영이 "살해한 동거녀의 시신을 강에 유기한 것이 아니라 땅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꾸면서 공릉천변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수색견이 반응을 보인 곳이 있어 주변을 굴착기로 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이기영은 오늘(4일) 오전 검찰에 송치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얼굴이 추가로 공개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전범수·라웅비·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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