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도 뜻대로 못 해”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른바 ‘김장연대’(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과 장제원 의원 연대)를 겨냥해 “비만 새우가 되는 길을 걸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3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두 마리의 새우는 고래가 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달 고려대학교 초청강연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장연대와 관련해 “새우 두 마리가 모이면 새우 두 마리이고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자기들이 대통령의 의중을 받아 출마한다는 사람들은 영원히 반사체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밝을 때는 반사할 수 있지만 어두울 때는 자신도 한없이 어두워지게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어떤 분들은 판사 하다가 어떤 분들은 검사 하다가 정치에 들어오면서 본인들이 꿨던 꿈이 누군가의 반사체가 되는 거였다면 무운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 윤석열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이 전 대표는 3·8 전당대회가 전망을 묻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도 자기 뜻대로 결과를 못 만들어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전당대회 결과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대로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는 “박 대통령이 가장 힘이 제일 좋았을 때가 2014년인데, 서청원 전 의원을 사실상 대표로 만들고 싶어 했다. 당시 김무성 대표가 있었는데 보수에서 아이돌 같았던 박 대통령도 자기 마음대로 당 대표를 못 만들었다”며 “전당대회는 항상 예측 불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강성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만 내놓는다는 질문에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번의 선거를 연달아 지고 3번을 연달아 이겼다. 4번 질 동안 보수는 계속 스스로를 작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기독교와 안보 단체, 영남에 갇혀 그 안에서 메시지를 강화했다”며 “그분들의 논리는 단순하다. 총선에 돌입하기 직전에도 항상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상상 속에 있었던 건 매번 그런 분들끼리 어울리면서 ‘내 주변에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더라’ 이 논리가 다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역적·세대적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