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서 새해 첫 날 촬영한 지구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다누리가 찍은 사진을 보면 지구가 보름달, 초승달 처럼 바뀌는 모습인데, 이제는 지구 사진 찍기 보다 달 탐사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이연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화구가 울퉁불퉁한 달 표면 위로 지구의 윤곽부터 구름까지 모두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처음 전해온 지구 사진입니다.
계묘년 새해 첫 날 촬영한 위성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다누리 임무궤도인 상공 117km에서 촬영한 것으로, 초승달 형태로 떠오른 지구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모두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됐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 달 표면을 지속적으로 촬영해 2032년 달 착륙 후보지 선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허행팔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탑재체연구부장
-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 지역을 이제 아주 정밀하게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겁니다. 달의 굉장히 많은 면적을 커버해서 다 관측할 걸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국무회의를 앞두고 다누리 사진 전시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우주항공청 출범을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지금은 다누리호가 보낸 지구의 모습을 우리가 보고 있지만, 머지 않아 달에 대한민국 우주인이 꽂은 태극기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말 임무 궤도인 상공 100km에 안착한 다누리는 한 달 간 시험 운전을 거친 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합니다.
MBN뉴스 이연제입니다.
[yeonjelee@mbn.co.kr]
영상편집: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