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뛰는 현역 축구선수가 불법적으로 병역을 회피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역비리 연루자가 계속 드러나면서 프로스포츠계가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가 배구를 넘어 축구계까지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리그1에서 활동하는 선수 A씨가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자진해 신고한 건 지난달 30일.
A씨는 뇌전증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최근 허위 서류로 병역회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된 군 전문 행정사 구 모 씨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씨는 OK금융그룹 소속의 프로배구선수 조재성의 병역 회피를 도운 인물입니다.
프로축구연맹은 A씨를 출전 정지시키고, 유죄가 확정되면 정식으로 징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각 구단에 공문을 보내 다른 선수들이 연루됐는지도 확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종권 / 한국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병역 비리에 연루가 돼서 소환 조사를 받거나 받을 예정인 선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서 그 결과를 1월 첫째 주경까지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해놓은 상황입니다. "
검찰은 구씨 외에도 허위 뇌전증 진단으로 병역 회피를 도운 브로커 김 모 씨까지 수사하며 이들이 특정 의료기관과 유착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수사망을 넓히며 연루되는 프로선수들이 늘어나자 전 스포츠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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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