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5명의 목숨을 앗아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원인은 집게 트럭인 것으로 확인됐죠.
그런데 이 트럭이 2년 전에도 주행 중 불이 났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에도 제2경인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나 톨게이트 직원이 진화했다는데, 이 트럭을 계속 타고 다니다 또 사고가 난 겁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리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방음터널 600미터를 태웠고, 5명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이 집게 트럭에서 불이 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트럭 운전자는 2020년에도 주행 중 차량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에도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트럭에서 불길이 일자 운전자는 차를 멈춰 세웠고, 인근에 있던 톨게이트 근무자가 진화에 나서면서 2차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발생한 불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운전자가 화재 사고 이후 차량을 수리해서 계속 운행했는데, 이번에 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화재가 한번 발생한 차량 같은 경우에는 전체 관련 부품을 모두 교체하기 전에는 일부 부품 교체만 하고 화재 위험성이 완벽하게 사라졌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불이 난 트럭은 2009년식으로 주행거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노후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트럭을 운용하는 폐기물 수거 업체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2년 전 화재 이후 차량 점검과 정비를 제대로 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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