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 조종 세력 있다…한중이 쌓아온 우정 갈라놓는 행위"
↑ 29일 오후 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 경찰서' 국내 거점으로 지목된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왕하이쥔 식당 대표가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중국 당국의 국내 '비밀경찰서'로 지목된 중식당 '동방명주' 대표 왕하이쥔 씨(王海軍·44)가 31일 반중국 인사의 본국 송환 등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식당 대표 왕하이쥔 씨는 이날 오후 4시 이 식당에서 1인당 3만 원의 유료 설명회를 통해 “질병이 있거나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국민을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중 인사 송환 등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권한과 능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씨는 서울화조센터(OCSC, Overseas Chinese Service Center)가 “질병 등 돌발적 상황으로 한국에서 죽거나 다친 중국인이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왕 대표는 자신을 서울 화조 센터의 주임 겸 서울 화성예술단 단장, HG 문화미디어 대표, 중화 국제문화교류협회 회장, 한화 중국 평화통일 촉진 연합총회 및 중국 재한 교민협회 총회장이라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또한 " 강제 연행 같은 일은 절대 없었고 그럴 능력이나 권한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중국 국적자 몇몇 귀국을 도왔다"고 말하면서 명확한 기준은 밝히지 않아 여전히 의문점은 남습니다.
그는 영사관의 활동을 연계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을 뿐, 반중 인사에 대한 강제 송환은 없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 비밀경찰서 진상규명 설명회하는 왕하이쥔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그는 갑자기 2023년 1월 1일부터 돌연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총 60년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미 45억 원 이상을 리모델링에 투자해서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영업 종료는 새로 유선장을 인수한 업체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선박 안전 문제가 제기됐던 것이고 타이밍이 공교롭게 겹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왕 대표는 “선박이 수리되는 동안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에 코로나 기간 문을 닫았던 음식점을 다시 새롭게 단장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기념해 비밀경찰서 A 코스(8만 8천 원), 비밀경찰서 B 코스(12만 8천 원) 메뉴를 준비해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최근 동방명주를 향한 논란이 미국 혹은 친미 세력의 각
왕 씨는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이 ‘배후 조종 세력’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조종하며 한국 내에서 반중 정서를 조장하고 있다”며 “이는 그동안 한중이 쌓아온 우정을 갈라놓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