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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교서 동성제자 5명 강제 추행한 30대 교사 구속송치

기사입력 2023-01-02 14:22 l 최종수정 2023-01-02 14:30
설문조사 결과, 학생 40여명이 성추행·신체접촉 당해
학교 측, 징계위원회 열어 징계 수위 결정 방침

동성 성추행 / 사진 = 연합뉴스
↑ 동성 성추행 / 사진 = 연합뉴스

제주서 동성 제자들을 성추행한 30대 고교 교사가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동성 제자들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된 30대 고교 교사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제주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교·내외 남학생 5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사건은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B군 학부모는 지난해 11월 15일 "자녀가 교사에게 추행당했다"는 내용으로 112신고를 했습니다. B군 학부모는 경찰 신고 전날인 14일 제주도교육청에도 해당 사안을 신고했습니다.

신고 내용은 교사 A씨가 11월 6일 도내 목욕탕에 A교사가 자녀를 데려가 부적절한 추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B군 이외에도 4명이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에 피해를 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사건 발생 직후, 해당 학교는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학생 40여 명이 성추행·신체접촉을 당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10여 명은 설문 내용상 추행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제주지법으로부터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A 교사를 구속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A교사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는 말을 학교와 교육청에 전달했습니

다.

도 교육청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상대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 및 교직원을 상대로 한 성인지교육도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편 A씨는 경찰 입건 직후 직위 해제됐고, 학교 측은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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