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6년 3월 30일 당시 4.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의원과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참석한 딸 유담 씨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보완적인 당 대표 후보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딸을 비롯한 가족들이 당 대표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가족들이 출마하는 것에 찬성을 하느냐. 따님이 유명한데 출마에 대한 의견이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고 "가족들은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정치를 안했으면 좋겠다'보다는 '아빠 떨어트리려고 전당대회 룰까지 바꾸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는데 초연하게 다른 보람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원 투표 100%'로 전당대회 룰이 바뀐 것에 대해 "유승민 방지법"이라고 비판하며 "당도 민심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대통령 1인이 독재하는 사당화가 되는 건 정말 안 좋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당협위원장을 뽑는 과정에서 이른바 '비윤'은 배제됐다는 논란에는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때 대통령실과 불협화음이 날 것이라는 지적에는 "당에 대통령한테 예스(yes)만 하는 예스맨으로 100% 채운다면 당이 제대로 갈 것 같으냐"며 "100% 예스맨으로 채우다가 당이 망했던 경험이 한두번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 지난해 2월 17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종로구 동묘앞역에서 열린 '나라를 바로 세웁시다' 유세에서 유 전 의원(왼쪽)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그러면서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보완적인, 보수층의 지지를 가장 보완해서 플러스가 되는 당 대표가 누구냐. 저는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윤심이 당심, 당심이 민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당을 장악하면 (패배했던) 2016의 재판(再版)이 될 것"이라며 "2016년 선거(총선)는 진박 감별사들이 나와 오로지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말과 지시를 그대로 따를 사람을 공천한다고 했기 때문에 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