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단체·인근 주민 반발...나무 벌채 비판
↑ 텔레그래프는 25일 루퍼트 그린트가 그린벨트에 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비난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사진=텔레그래프 캡처 |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론 위즐리역을 맡은 배우 로퍼트 그린트(34)가 영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포함된 땅에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5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그린트가 마을 건설을 위해 주변 지역 땅 주인들에게 무료로 토지를 제공하는 등 이기적인 술책을 활용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잉글랜드 남동부 하트퍼드셔 지역에 있는 본인 땅에 단독주택 5채를 포함한 9채의 주택을 짓는 ‘에코 빌리지(생태 마을)’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린트는 지난 2009년, 약 540만 파운드(약 83억 1,400만 원)에 해당 부지를 구입해 2018년 600만 파운드(92억 3,000만 원)에 팔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부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가 올해 초 노스하트퍼드셔 의회에 제출한 계획에는 지역 공원과 산책로, 학교 숲 체험관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5일 “(그린트가) 열펌프와 태양 전지판 등 천연 에너지 활용 시설과 빗물 저장 탱크 등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린트의 개발 계획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주민 폴 헌터는 “그(그린트)의 계획에는 환경 문제에 공감하고 새 시대를 위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일 것이 분명히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과 환경 단체 등은 이 지역에 32그루의 나무를 벌채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노스하트퍼드셔 의회
한편, 그린트는 '마법사의 돌'부터 '죽음의 성물 2'까지 10년간 해리 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로, 2006년 MTV 무비 어워드 최우수 온스크린 팀, 2010년 BBC 라디오 어워드 최고의 영국 배우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