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 아직 확인되지 않아
↑ 미국 아이다호주 모스코시 시청에서 제임스 프라이 경찰국장(왼쪽)이 30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생 살인사건 수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미국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4명이 임대주택에서 무더기로 살해된 사건의 용의자가 47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용의자는 이웃 대학에 다니는 범죄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이었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아이다호주(州) 모스코시(市)의 제임스 프라이 경찰국장은 어제(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수사 상황을 전했습니다.
용의자는 브라이언 크리스토퍼 코버거라는 28세 남성이며, 이날 이른 오전 그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코버거를 펜실베이니아에서 아이다호로 압송하기 위한 재판은 1월 3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워싱턴주 라타카운티의 빌 톰슨 검사는 코버거가 "살인을 저지를 의도를 지니고" 숨진 피해자들의 집에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 것 외에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습니다.
코버거는 11월 13일 이른 오전 아이다호 대학교 학생 5명이 거주하는 학교 근처 3층짜리 임대주택에 침입해 학생 4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잠든 상태였던 것으로 부검 결과 추정됩니다.
숨진 희생자 4명은 여성 3명, 남성 1명으로 모두 20세 혹은 21세였습니다.
코버거는 올해 8월 워싱턴주 풀먼 소재 워싱턴주립대(WSU) 형법학 및 범죄학과에 박사과정 학생으로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살인사건 수사는 한동안 난항을 겪다가 12월 7일부터 진전을 보였습니다. 당시 모스코 경찰은 범행 장소 부근에 흰색 현대 엘란트라(아반떼의 수출용 모델) 세단이 세워져 있었다는 수사 정보를 공개했고 이후 제보가 쏟아지면서 코버거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검거 전 몇 주간 용의자가 파악조차 되지 않으면서 이 대학의 학생 1만 1,000여 명 중 거의 절반이 불안감에 모스코를 떠나 온라인 강의를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라이 모스코 경찰국장은 "무기는 아직 찾고 있다"고 전해졌으며, 아직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