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약국 정부 감기약 수량 제한 조치 목소리 엇갈려
정부가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의 수량을 제한하기로 하자 대한약사회는 '감기약 수급 안정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어제(30일)밝혔습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은 "이번 캠페인은 감기약의 수급 안정을 위한 약사 사회의 자발적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오늘(31일) 허인영 종로구약사회장, 김인혜 중구약사회장 등은 종로구와 중구 일대 약국을 방문해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고 안내문을 부착하게 할 예정입니다.
↑ 감기약 수급 안정화 대국민 캠페인 안내문 / 사진 = 연합뉴스 |
안내문에는 약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감기약 등 호흡기 관련 의약품을 3일에서 최대 5일분만 구매하고 필요 이상 구매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일선 약국에서는 정부의 감기약 수량 제한 조치에 엇갈린 목소리를 냈습니다.
중국인이 많이 모이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20년 이상 약국을 운영한 한 약사는 "중국인들이 지난주에 감기약을 10통씩 사 갔다"며 "감기약을 많이 팔면 약사 입장에선 좋지만, 보따리상을 막으려면 수량 제한은 잘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다른 약사 김모 씨는 "법으로 제한한다 해도 손님 입장에서는 버젓이 감기약이 쌓여있는데 정해진 수량밖에 못 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제 약국의 감기약 판매수량 제한을 골자로 하는 '유통개선조치'를 추진하기로 했고, 다음주 초에 이 조치의 시행 시점과 판매 제한 수량 등이 정해질 계획입니다.
[ 김수형 기자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