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 전 대표가 30일 황교안 전 대표 측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 페이스북 캡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를 공개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밌는 문자가 왔다”며 “모두 연말연시 행복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는 ‘황교안입니다. 이준석님께 인사 올립니다. 바른미래당 출신 암덩어리는 깨끗이 도려내야 합니다. 그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했던 짓거리를 지금 또다시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쳐내야 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메시지 말미엔 지난 25일 진행된 황 전 대표 기자회견 영상의 링크도 첨부돼 있었습니다.
당시 황 전 대표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를 겨냥한 기자회견을 열어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 잡고 내부총질에만 몰두하는 세력은 반드시 쳐내야 한다”며 “3년 전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이 저에게 천추의 한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많은 리스크를 안고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한 건, 종북좌파와 싸워 이기기 위해선 우리 자유우파의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후 저들의 행태를 보니 전혀 아니었다. 그들은 우리 당에 들어와 마치 민주당처럼 끼리끼리 집단을 만들었고, 당의 정체성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했던 짓거리를 또다시 시작하고 있다”며 “저들은 당을 망가뜨리는 암덩어리다. 이제 깨끗이 도려내야 하고, 당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제가 목숨 걸고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2018년 2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출범시킨 통합신당입니다. 유 전 의원은 바른정당 출신으로 국민의당 출신 박주선
이 전 대표는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돼 정계에 입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비박계 의원들이 모인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습니다. 이후 2018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되며 만들어진 바른미래당에 합류해 최고위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