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도둑 촬영' 논란으로 파행됐습니다.
용 의원이 음모론이라며 반발하는 가운데, 여야는 국정조사 기간 연장 문제를 놓고도 부딪혔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차 기관보고가 진행 중이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도둑 촬영 논란으로 중단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용혜인 의원 측의 도둑 촬영 의혹을 제기하면서, 용 의원의 국조위원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카메라기자 행색을 하며 국민의힘 위원 등의 발언을 몰래 도둑 촬영하다가 발각된 것입니다. 국회의원으로서 국조 위원으로서 자격 미달입니다."
용혜인 의원은 논란 직후 SNS에 글을 올려 "해당 보좌진은 통상적인 기록 활동을 했을 뿐"이라며 국민의힘의 주장은 "매우 부당하고 전형적인 음모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국정조사를 고의로 파행시키고 있다며, 기간 연장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정조사 기간 연장을 국민의힘에 공식 요구합니다. 여당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의 지연과 파행에 책임이 큰 만큼 조건 없이 기간 연장에 협조해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국민이 납득해야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
다음주 진행되는 2차례 청문회에서도 기간 연장 문제를 두고 여야간 충돌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