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 증가했던 미국에서의 인종차별 범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없이 다가와서 "김정은과 동성애를 해봤느냐"라는 막말과 폭언을 한 범인이 체포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패스트푸드점.
연인 사이인 한국인 2명이 식사를 하면서 브이로그에 올릴 영상을 촬영하던 중.
한 남성이 시비를 걸면서 접근했습니다.
▶ 인터뷰 : 인종차별 피의자
- "너희 먹는 거 촬영하니? 진짜 이상한 애들이다."
이 남성은 갑자기 "당신들은 동성애자들"이라고 시비를 걸면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인종차별 피의자
-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 (한국인이다.) 김정은 아냐? (공통점은 있다.) 김정은이 남자 친구지? 김정은과 동성애 해봤느냐? "
그러더니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가 다시 찾아와 나중에 바깥에서 보자는 등의 위협도 늘어놨습니다.
맥락 없는 폭언과 인종차별적인 언어폭력이 담긴 영상이 확산되자 지역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내고 콜로라도주 덴버시 주민인 40세 조던 더글러스 크라의 사진을 공개하고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아무런 이유 없이 접근해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것은 피해자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 주요 도시에서 지난해 전체 증오 범죄는 7% 감소했지만,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 범죄는 오히려 149% 늘어났습니다. 증오범죄에 대한 세밀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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