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대장암으로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 세계 유일의 월드컵 3회 우승이라는 '전설'의 죽음에 세계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향년 82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펠레가 한국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30분쯤 대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펠레의 SNS에도 생전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라. 영원히"라는 마지막 메시지가 올라왔습니다.
최근까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항암 치료를 받았던 펠레는 코로나19 감염까지 겹쳐 힘든 투병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40년생 펠레는 축구 선수 출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운 형편에서도 일찌감치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1957년 아르헨티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었고, 이때부터 '전설'의 역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날 16년 259일이라는 나이로 골을 넣어 아직도 브라질 최연소 A매치 득점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1년 뒤 열린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선 월드컵 최연소 득점·멀티골·해트트릭·우승 등 불멸의 기록을 쓰며 브라질에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습니다.
이후 1962년과 1970년 두 번 더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는데,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펠레가 유일합니다.
전설의 사망 소식에 병원과 펠레가 오랜 기간 뛰었던 산투스 스타디움 주변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