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폭염은 길어져…제주는 연중 60%가 여름
↑ 겨울 풍경 / 사진=연합뉴스 |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남부지방과 제주는 금세기 말 겨울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상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와 작년 산출한 남한 고해상도(1㎞) 기후변화 시나리오 등을 토대로 한 지역별 기후변화 전망을 오늘(29일) 공개했습니다.
이번 전망은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나 220여개 기초자치단체뿐 아니라 3,500여개 읍면동별로도 제시됐습니다.
광역지자체 기후변화 전망을 보면 '온실가스를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하는 경우'(SSP5-8.5·고탄소시나리오) 부산·대구·광주·울산·전북·전남·경남·제주 등 8곳은 이번 세기 후반기(2081~2100년) 겨울이 '0'일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학적으로 '겨울'은 '일평균기온이 5도 미만으로 떨어진 뒤 다시 올라가지 않았을 때' 그 첫날 시작한 것으로 봅니다.
↑ 경기 김포시 일산대교 일대 한강에 유빙이 떠다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겨울과 함께 한파도 없어지겠습니다.
고탄소시나리오를 적용하면 금세기 말 강원, 충북, 경기, 경북을 뺀 나머지 광역지자체는 한파일이 0일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파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인 날'을 말합니다.
현재 한파일은 0~21.9일입니다.
↑ 무더위 / 사진=연합뉴스 |
한편 겨울이 사라지면서 여름이 늘어나 제주는 금세기 말 1년의 약 60%(211일)가 여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129일)보다
평년 여름은 '5월 31일부터 9월 25일까지 118일간'입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