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신년 특별 사면으로 오늘 출소했습니다.
곧장 봉하마을로 달려가 김 전 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염원이었던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재수감 521일 만에 교도소에서 나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오게 됐습니다. 이번 사면은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게 된 셈입니다."
출소 후 곧장 달려간 곳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김해 봉하마을이었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이라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방명록에 남겼고, 너럭바위 앞에서는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김 전 지사는 이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도지사
- "왜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 국민통합을 위해서 애를 쓰셨는지 지금 우리가 되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김경수는 무죄다"
지지자들은 김 전 지사가 국민통합의 아이콘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 인터뷰 : 지상록 / 경남 창원 합포구
-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셔서 보기 좋고요. 어제 나오셔서 하신 말씀처럼 국가가 화합하고 통합됐으면 좋겠습니다."
김 전 지사는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방문해 인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는 2027년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 등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지만, '친노'와 '친문'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