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출석
“북 무인기 작전 결과 송구…은폐 의도 없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ㆍ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8일) 오후 참모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 그것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오찬을 취소하고 대통령비서실, 안보실 참모들과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드론과 미사일을 포함한 비행 물체에 대한 감시 정찰 요격시스템, 공격용 미사일 개발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보고받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할 계획입니다.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날 군 당국은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와 관련해 군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사과에 나섰습니다.
앞서 26일 군은 북한 무인기 총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영공으로 들어온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북한 무인기 1대는 경기도 김포·파주를 지나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진입했고, 4대는 인천·강화 상공을 비행하다 우리 군 탐지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공 침범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경고방송 및 사격, 전투기·헬기 등 20여 대의 공중 전력을 출격했습니다. 작전은 5시간 동안 진행됐지만, 북한 무인기 5대 모두 놓치고 격추도 실패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어제 작전본부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국민께 송구한 말씀을 올렸고 오늘도 마찬가지”라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에 대응하는 작전의 결과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용산 상공을 지나지 않았느냐’는 야당 측 질의에 “용산까지는 오지 않은 건 확신한다”며 “단계별로 감시자산들에 의해서 확인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무인기가 비행한 곳을 서울 북부지역으로 표현한 것을 놓고 ‘사실 관계를 축소했다’는 지적에는 “우리가 (사실관계를) 은폐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며 “은폐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군은 북한 무인기 사진 관련 보안성 검토를 거쳐 국회에 제출할 방침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