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년 가까이 유지해온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다음 달 8일부터 의무사항이었던 시설격리와 PCR 검사가 폐지됩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외 입국자들이 검역을 받으려고 공항에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중국에 입국하려면 무조건 5일 시설격리에 3일 자가격리해야 하는 규정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음 달 8일부터는 이 규정이 사라지고, 출발 48시간 전에 받은 PCR 검사 음성 확인서만 있으면 바로 중국 땅을 밟을 수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들에게 시행했던 입국 후 PCR 검사도 폐지됩니다.
▶ 인터뷰 : 리앙 와니안 /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코로나19 대응 수석전문가
- "이제 우리는 중증 환자, 죽음, 그리고 건강을 위한 예방을 주요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코로나19 감염자와 방역에 대한 조치도 확 달라집니다.
밀접 접촉자 판정도 사라지고, 방역 수준도 '갑류'에서 '을류'로 내려갑니다.
동시에 코로나19 공식 명칭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바뀝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전환이 무색하게 최근 중국 내 감염자는 폭증하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링 란 / 중일우호병원 부원장
- "코로나19로 인한 폐렴 환자가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90세 이상 환자였는데, 지금은 75~80세 환자가 많습니다."
특히, 다음 달 중국의 설 '춘제'까지 앞두고 있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