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겼다가 검거된 30대 피의자가 4개월 전 당시 여자친구도 죽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정주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택시기사 살인범이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실을 4개월 동안 숨겨오다 자백했다고요?
【 기자 】
끔찍한 살인 범죄를 한 번도 아닌 두 번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32살 이 모 씨는 오늘(27일)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월에 전 여자친구이자 함께 살던 50대 여성을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과거 동거녀가 어디로 갔느냐"는 경찰의 추궁에 스스로 '연쇄살인마'임을 실토한 겁니다.
숨진 전 여자친구의 실종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질문 2 】
함께 살던 여자친구는 왜 살해한 겁니까?
【 기자 】
범행 일지를 정리했는데요.
이 씨가 현재 살고 있는 파주 아파트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했는데, 아파트 명의자는 숨진 전 여자친구였습니다.
사소한 다툼이 살인으로 이어졌을 수 있고요.
50대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친구의 재산을 노리고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입니다.
살인 범죄가 두 차례 벌어진 범행 현장은 입주 10년이 갓 지난 30평대 아파트인데요.
피의자는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아무 일도 없는 듯 거주하다 지난주 택시기사를 추가로 살인해 옷장에 시신을 유기했습니다.
정확한 살해 동기는 수사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3 】
하천변에 전 여자친구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잖아요. 찾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피의자 진술에 따르면 벌써 4개월이 흘렀는데요.
시신이 이미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경찰의 시신 수색 작업이 본격 진행되고 있는데, 전 여자친구 살인 혐의 입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시신이) 한강으로 가 버리면 못 찾는 거죠. '시신 없는 사건'이라 조금 애매한데, 이거는 이미 살해한 건이 한 건 있기 때문에."
【 질문 4 】
아직 드러나지 않은 추가 범죄 가능성은 없을까요?
【 기자 】
현재까지 전해진 범행의 양상을 살펴보면 추가 범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만 두 번의 살인을 저지른 32살 이 씨는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요.
앞서 보셨듯 숨진 택시기사 신용카드로 닷새 만에 5천여만 원을 사용하는 등 여러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추가 범죄 여부를 캐기 위해 이 씨의 입을 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씨의 구속 여부를 판가름하는 영장실질심사가 내일(28일) 열리는데, 이때 이 씨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연쇄살인마'의 모든 범죄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도록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국부 정주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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