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참사가 발생한 골목길에 있는 해밀톤호텔 1층 주점의 업주 등 3명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이 주점의 업주는 참사 전날 골목길 뒤편에 불법 건축물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0월,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골목입니다.
현장 인근에 있던 해밀턴 호텔 별관 1층에 위치한 이 주점은 참사 바로 전날 불법 건축물을 세운 것으로 특수본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신영빈 / 기자
- "불법 증축물이 있었던 자리입니다. 손님 대기를 위해 주점에서 설치했는데, 가뜩이나 좁은 골목을 더 좁게 만들었습니다."
특수본은 이 주점의 대표에게 건축법과 도로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또 참사 당일 112 신고 처리를 소홀히 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게 한 혐의로 이태원 파출소 팀장 2명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신고자와 통화하거나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는데 사건을 종결한 것처럼 근무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참사 직후 뒤늦은 대응단계를 발령하는 등 부적절한 지휘로 인명 피해를 키웠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박희영 용산구청장까지 구속되면서, 특수본은 이번주 행안부와 서울시 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토대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윗선의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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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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