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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 방해'·'대북 송금'…검찰 두 곳, KH 동시 압수수색

우종환 기자l기사입력 2022-12-27 19:00 l 최종수정 2022-12-27 19:41

【 앵커멘트 】
검찰 두 곳에서 동시에 KH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최문순 강원지사 시절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을 방해한 의혹, 그리고 쌍방울과 함께 대북 불법 송금 의혹을 동시에 받고 있어 검찰이 합동 작전에 나선 겁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KH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한 건물입니다.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이 KH에 대한 합동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KH 관계자
- "(압수수색 진행 중이에요?) 모르겠어요. 가시라고요. 야 내보내."

서울중앙지검이 수사하는 건 이른바 알펜시아 리조트 입찰 방해 혐의입니다.

지난해 KH 계열사인 KH강원개발이 경쟁입찰로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약 7천억 원에 알펜시아를 낙찰받았는데, 경쟁 상대 업체도 KH 계열사로 드러나 담합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검찰은 강원도개발공사와 당시 강원지사였던 최문순 전 지사도 관여한 걸로 보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 인터뷰 : 심상화 / 당시 국민의힘 강원도의원 (지난해 11월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
- "우리 강원도 최문순 지사가 강원도개발공사 이만희 사장에게 KH그룹에 매각될 수 있도록 연락을 했다, 뭐 증인도 있어요."

▶ 인터뷰 : 이만희 / 당시 강원도개발공사장 (지난해 11월 강원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
- "그런 일 없습니다. 증인 데려오십시오."

합동 압수수색에 참여한 수원지검은 쌍방울그룹과 KH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2019년 중국에서 북측 인사를 만날 당시 배상윤 KH그룹 회장도 함께 한 걸로 알려졌는데 배 회장은 북측 인사에게 금품을 준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에 머무르고 있는 배 회장은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인데 검찰은 신병 확보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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