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이 무인기를 띄워 우리나라 영공을 침범했는데, 파주 지역의 안보 관광이 중지됐습니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안전을 이유로 애꿎은 관광지가 타격을 입습니다.
인근 주민들도 북한의 도발에 머리가 아픕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커멘트 】
하루 수백 명이 찾던 관광지 출입구가 텅 비었습니다.
유리문에 붙은 안내문이 시설 운영 중단을 알립니다.
경기 파주시는 오늘(27일) 주요 안보 관광지인 도라 전망대와 제3 땅굴, 임진각 곤돌라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평일에는 300명, 주말에는 800명 넘는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지만, 북한의 무인기 도발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관광지가 군사 구역과 가깝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상황에서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임시로 문을 닫은 겁니다.
▶ 인터뷰(☎) : DMZ 관광 관계자
- "(군에서) 일단 중단하라고 말씀하시니까…. 군사작전 상 지금 중단된 걸로 그렇게 알고 있어요…."
지난달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에도 관광지 운영이 멈췄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지역 주민에게 주의하라는 문자가 발송됐지만, 이번 무인기 도발과 관련해서는 어떤 알림조차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이완배 / 통일촌 이장
- "(예전에는) 야외 활동도 자제하고 그러라고 문자가 오고 연락이 오고 그랬는데, 이번에는 그런 것도 없었어요. 우리도 방송보고 알았어요."
관광지와 가까운 마을 주민들도 속이 탑니다.
▶ 인터뷰 : 전금자 / 경기 파주시
- "서울에도 (무인기가) 떴다고 하고 강화, 파주 다 떴다고…. 불안한 마음은 있죠."
운영을 멈춘 관광지의 재개 여부는 하루 단위로 결정되지만, 남북 접경지 주민들의 마음은 매일 바꿀 수 없어 긴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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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