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천여 채를 보유하다가 보증금을 내 주지 않고 사망한 이른바 '빌라왕' 사건으로 떠들썩하죠.
그와 유사한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습니다.
60채에 가까운 주택을 갭투자로 보유해 온 20대가 숨지면서 피해자들은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빌라와 오피스텔 1천 여 채를 보유하다 보증금을 내주지 않고 숨진 '빌라왕' 사건.
유사한 사건이 또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했습니다.
갭투자를 통해 빌라와 오피스텔 수십 채를 보유하던 27살 송 모씨가 숨지면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세입자 상당수가 전세보증금 반환보험에 가입한 상태지만, 집주인이 임대 기간 도중 사망하면서 빌라왕 사건과 마찬가지로 보증금 반환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비슷한 피해는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연락이 끊기거나 보증채무를 갚지 않는 '악성 채무자'들의 명단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돈을 돌려주지 않은 건은 646억원으로 빌라왕의 2배에 달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전세사기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저희가 당초에 파악하고, 특별단속을 하고, 피해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는 것 보다도 몇배는 더 뿌리깊고, 국민들에게 널리 퍼져있는 전세사기 피해의 심각성을 최근에 실감하고 있습니다…. "
피해 임차인들은 오늘 세종시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국토부 청사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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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