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한 걸음 더 짚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강영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지난주 예산 정국이 숨 가쁘게 흘러갔습니다.
이번 예산안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이 불교계와의 갈등을 한 겹 더 풀어냈다고요?
【 답변1 】
각종 쟁점 예산만큼이나 여야 실세들의 지역구 예산이 주목을 받았는데요.
'쪽지 예산', '밀실 예산'이란 비판을 많이 받는데, 올해 특히 주목을 끈 건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의 불교 관련 예산입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분을 정부가 보전해주기 위한 예산 총 421억 원 규모입니다.
【 질문1-1 】
정 최고위원과 불교계가 어떤 인연이 있기에 이런 예산을 주도한 거죠?
【 답변1-1 】
정 최고위원과 불교계 갈등은 지난해 국정감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정 최고위원은 해인사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비판에 직면했고 수차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4월 본회의에서 관람료 감면분을 국가나 지자체가 보전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주도한 데 이어 이번에 예산 확보까지 성공한 것입니다.
▶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유튜브 '정청래 TV 떴다!')
- "이번 예산 정국에서 예산협상이 끝나자마자 증액 협상을 할 때 이 부분이 반영되도록 제가 나름 큰 노력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 질문2 】
예산 확보를 위한 실세들의 움직임은 여야를 가리지 않잖아요.
여당에선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호남의 숙원사업을 추진하라고 나섰다고요?
【 답변2 】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전남대 스마트병원 건립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성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광주전남지역의 의료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의료 부문의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호남 공략에 재차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성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보수정당 의원 중 처음으로 유족회의 초청을 받아 5·18 추모제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국민의힘은 광주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스마트병원 건립 지원을 약속했지만 8월 1차 예타 대상 선정에서 탈락했는데요.
여권 실세가 나서 호남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인데 내일(27일)부터 진행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호남 투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 질문3 】
이번엔 국회 밖 얘기를 해보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고요?
【 답변3 】
이낙연 전 대표가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진보 경제학자인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와 소설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의 저자 조세희 작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정부의 의료정책을 겨냥했습니다.
지난 4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이후 20여 일만입니다.
【 질문3-1 】
정치인들이 SNS에 글을 올리는 건 일상이지만 이 전 대표라서 더욱 주목받는 게 있죠?
【 답변3-1 】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 소식이 전해진 직후라 더욱 주목을 받는데요.
앞서 당내 비명계 모임인 '반성과 혁신'이 다음 달부터 확대 출범하기로 한 상황에서 이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