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주말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한 울타리로서 같이 탄압을 받고 있기 때문에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는 것"이라며 두 사람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오늘(2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연말연초에 많은 분들에게 인사를 받고 계신다"며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당 대표가 신년 초에 전직 대통령을 찾아뵙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견을 갖고 계신 몇몇 의원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단합해서 이 탄압과 보복에 잘 맞서 싸워야 된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이 대표가 반명이니, 친명이니 이런 것 가리지 않고,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인사 차원에서 찾아뵙는 것은 잘하는 행동"이라고 말했습니다.
↑ 지난 8월 2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신임 대표의 예방을 받고 함께 걷고 있다 / 사진 = 민주당 제공 |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 속에서 '문심(文心)'을 '방탄'으로 이용하려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 역시 민주당의 한 울타리로서 같이 탄압을 받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없다는 보장이 없다"며 "전직 대통령과 관련된 여러 인사들이 지금 구속기소돼 있거나 수사받고 있기 때문에 같은 동병상련의 아픔이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공동으로 탄압받고 있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고충을 서로 공감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는 정책 집행과정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 대표에 대한 수사는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한 팀'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선 "자꾸 이간질시키려 그러지 마시라"라며 "같은 절도사건이더라도 동기와 주체와 대상과 방법이 다르다. 그러나 공통분모가 있다.
앞서 전날(25일)에는 이 대표가 내년 1월 첫째 주에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의 '민생 경청투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를 찾을 계획이라고 전해진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