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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채로 땅에 묻혀 '우,우' 울던 푸들…편안한 표정의 근황 공개

기사입력 2022-12-26 11:10 l 최종수정 2023-03-26 12:05
임시보호 중이던 이승택 씨가 가족으로 맞이해
'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사랑 듬뿍 받아

지난 4월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힌 개/사진=신고자 게시글 캡처
↑ 지난 4월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 땅에 묻힌 개/사진=신고자 게시글 캡처

지난 4월, 제주시 내도동 도근천 인근 공터에서 산 채로 땅에 묻힌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샀던 푸들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푸들은 코와 입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모두 땅속에 묻여있다가 '우,우'하며 우는 소리를 들은 주민에 의해 발견됐었습니다. 강아지가 묻힌 장소 주위에는 큰 돌이 놓여있기도 했습니다. 구조 당시 푸들은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상태였으며, 구조 후에도 벌벌 떨며 음식을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푸들은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임시 보호처로 옮겨졌습니다. 병원 진료 결과 갈비뼈 골절과 피부병, 유선 종양 등이 발견돼 건강이 회복되면 임시 보호처를 떠나 새 주인을 찾을 계획이었습니다.


그로부터 8개월 후, 2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푸들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몰라보게 건강해진 푸들은 '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습니다. 담이를 임시 보호 중이던 이승택씨는 아픔을 겪었던 아이를 쉽게 다른 곳으로 보낼 수 없어 결국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입양 초기, 담이는 구석에서 유독 떨었다고 합니다. 이씨는 "저희가 임시 보호를 하다가 함께 지내면서 담이가 점점 아픔도 사라지고, 활발해지다 보니까 ‘그냥 우리 가족으로 맞이하자’ 했고, 가족들이 동의해서 아예 가족으로 맞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내년에도 항상 밝게 건강히 살았으면 좋겠고, 아프지 말고 끝까지 저와 살았으면 좋겠

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담이를 산채로 땅에 묻었던 견주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당초 '죽은 강아지를 묻은 것'이라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담이가 움직이는 모습이 찍힌 CCTV 화면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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