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출두를 요구한 날까지 이틀 남은 가운데 이 대표는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민주당은 이재명 수사검사들의 실명과 사진을 당원들에게 돌리며 맞서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MBN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검찰의 모레(28일) 소환 요구와 관련해 아직 답을 하지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다만, 내일부터 이틀간 광주·전남 민생투어 계획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출석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으면 검찰은 일단 내년 초로 소환 일정을 다시 통보할 가능성이 큽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당장 제1야당 대표 강제 소환에 나서는 건 부담되지만, 이 대표가 계속 거부하는 것도 명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계속 소환에 불응하면 검찰은 결국 체포동의안 제출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있지만, 민주당이 다수당인 만큼 통과 가능성은 낮습니다.
서면조사 대체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다른 국민과 같은 대응을 강조한 만큼 역시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24일)
- "많은 국민처럼 이 나라 사법시스템 안에서 대응하시면 될 문제고 그래야만 하는 게 이 나라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가 소환 요구에 묵묵부답하는 사이 민주당 지도부는 오히려 당원들에게 이른바 '이재명 수사 검사' 명단을 돌리며 강공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최고위원이 직접 공개한 명단입니다.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3일)
- "서울중앙지검 3개 부, 수원지검 4개 부, 성남지청 1개 부 등 8개 부서의 60여 명의 검사가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대다수가 소위 윤석열 사단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공격용 좌표찍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