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올랐지만 환율은 떨어져
↑ 서울 시내 한 주유소. / 사진 = MBN뉴스 방송화면 캡처 |
국내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 요인이 동시에 나타남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보합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31.6원 내린 1,537.3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5주 연속 하락세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35.1원 하락한 1,621.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3.9원 하락한 1,470.8원입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1,546.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509.2원으로 가장 저렴했습니다.
경유도 5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45.8원 하락한 1,751.4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일 기준으로 보면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 리터당 1,530.6원, 경유 판매가격은 1,738.54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 하락, 사우디아라비아의 OPEC+ 감산 지지 발언, 미국 전략비축유 재구매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새해 1월 1일부터는 휘발유 대상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줄기도 합니다.
그러나 환율이 이번 달 들어 하락세를 지속해 정유사들의 주유소 공급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6일 1,321월까지 올랐다가 23일 1,280.5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소폭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이 많이 내려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주까지는 유가가 소폭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내년 1월부터는 국제 가격 상승과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맞물려 국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